봄방학 좀더 알찬 시간이 되었으면!
추운 날씨로 힘겨운 계절이라 느끼면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일려나.
아이들에게는 겨울방학이면,
스키장이나 썰매장에서 콧물이 얼어 붙는지도 모르고,
힘든지도 모르고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일텐데.
예전보다 경쟁이 심한 요즘시대에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이유없이 따뜻함이 느껴지고
나의 신체적 분수도 모르고 같이 뛰어놀게 되는 겨울..
이제 겨울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학생들도 겨울방학을 지나 봄방학을 맞이 할텐데.
돌이켜보면 매년 돌아오는 봄방학은
다음 학기를 시작하기전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뿐이였지.
계획을 세워서 보람있게 보냈던 기억이 이렇다 하게 없는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은 여름이나 겨울방학에도 보충수업으로 학교를 가거나
학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봄방학에도 특강이나
해외연수 등을 간다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봄, 봄방학은 단어 그자체나 느낌만으로도
새로운 계절, 새로운 학기, 새로운 도전 등이 시작되는데..
물론 학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봄, 봄방학에는 온전히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어떨까 싶다.
매일 다니는 학원이 아니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를 경험해보는 것
매일 먹는 밥이 아니라
낯선 지방을 찾아 전통음식을 먹어보는 것.
매일 펼치는 교과서가 아니라
유명한 소설책을 들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돌아다녀 보는 것.
우리 어른들은 이런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알면서도 그런 시간을 주지 못하는 것이
참, 그렇네...
봄방학
따뜻함을 느끼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금보다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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